건강검진에서 간수치만 높게 나왔을 때 꼭 확인할 점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다 보면 다른 항목은 다 정상인데
유독 AST, ALT 같은 간수치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간수치가 높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하지만 간수치 상승이 곧바로 심각한 간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왜 높게 나왔는지,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간수치만 높게 나왔다는 의미부터 이해하기

AST와 ALT는 간세포 안에 들어 있는 효소입니다.
간세포가 자극을 받거나 손상되면 혈액으로 새어 나오면서 수치가 올라갑니다.

즉, 간수치 상승은
“간이 쉬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지
반드시 병이 있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검사 항목이 정상이라면
일시적인 원인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1가지: 최근 음주 여부

가장 흔하지만 가장 많이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검진 전 음주입니다.

검진 전 일주일 안에
회식이나 모임이 있었는지
평소보다 음주량이 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술은 단 하루만 마셔도
AST, ALT 수치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도
“최근 술 드셨나요?”를 가장 먼저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복용 여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진통제
감기약
소염제
피로회복제
한약
건강기능식품

이런 것들도 간에서 대사됩니다.
특히 여러 가지를 동시에 복용했다면
간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먹은 영양제가
오히려 간수치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방간 여부 꼭 확인하기

간수치만 높게 나왔을 때
가장 흔한 원인은 지방간입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 중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지방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복부 비만이 있다

  • 야식이나 탄수화물 섭취가 잦다

  • 운동량이 부족하다

  • 최근 체중이 늘었다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 직후 검사였는지도 체크

검진 전날 격한 운동을 했다면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AST는 근육에도 존재하는 효소라
근육 손상이나 과도한 운동 후에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을 했다면
일시적인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가 얼마나 높았는지가 중요하다

간수치가 정상 상한선보다
조금만 높은 경우와
100 이상으로 크게 높은 경우는 의미가 다릅니다.

경미한 상승이라면
생활습관 조정 후 재검사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거나
점점 올라간다면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재검사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간수치만 높게 나왔다면
보통 1~3개월 정도 생활습관을 조정한 뒤
재검사를 권장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금주
식습관 개선
수면 확보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검사에서 수치가 내려갔다면
일시적인 간 부담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 황달 (눈이나 피부가 노래짐)

  • 지속적인 피로감

  • 복부 통증

  • 체중 감소

  • 간수치가 급격히 상승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며

건강검진에서 간수치만 높게 나왔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간은 회복력이 좋은 장기이지만
신호를 무시하면 조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